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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하는 법

by 생활쏙쏙e 2026. 9. 26.

가을 산과 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등산이나 성묘, 밭일처럼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계절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도 함께 활동을 늘려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매년 가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이 가운데 후자는 아직 전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농업인이나 등산객뿐 아니라 벌초나 성묘를 위해 잠깐 산을 찾는 사람들도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오늘은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어떻게 발생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하는 법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하는 법

 

두 감염병은 어떻게 다르고 왜 위험할까

 

쯔쯔가무시증은 들쥐 몸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가을철에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는데, 벌초와 성묘가 몰리는 9월부터 단풍철인 10월과 11월 사이에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이후 고열과 두통, 발진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데, 다행히 항생제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해 조기에 발견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쯔쯔가무시증과는 달리 아직 전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훨씬 경계해야 할 질환으로 꼽힙니다. 이 질환은 감염되면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으며, 농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위중한 경과를 보이는 사례가 매년 보고되고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특정한 백신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행동수칙을 지키는 것이 사실상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는 크기가 매우 작아 옷이나 피부에 붙어도 눈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물린 순간에는 통증이나 가려움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 질환들이 까다로운 이유로 꼽힙니다.

 

야외활동 시 지켜야 할 예방수칙

 

풀숲이나 산에 들어갈 때는 진드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차림을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짓단은 양말 안으로 넣어 발목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색 옷을 입으면 몸에 붙은 진드기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므로,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선택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와 옷 위에 미리 뿌려두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 방법으로 꼽히며,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피제를 사용설명서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밭에 그대로 앉거나 눕는 행동은 진드기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을 크게 높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돗자리를 깔더라도 진드기가 옷 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벌초나 밭일처럼 오랜 시간 풀숲에 머무는 작업이라면, 중간중간 옷을 살펴보며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입었던 옷을 곧바로 세탁하고 몸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옷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실내로 옮겨 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샤워를 하면서 몸 구석구석, 머리카락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살펴보기 어려운 부위까지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린 후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 방법

 

야외활동을 다녀온 뒤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몸 어딘가에 검은 딱지가 앉은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딱지는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서로 꼽힙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순 감기로 여기고 넘기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며, 이때 최근에 벌초나 성묘, 등산, 농작업처럼 야외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가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자칫 착각하기 쉬운 만큼, 최근 며칠 사이 야외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면 진료를 받을 때 먼저 나서서 말씀드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으로 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대체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아직 특효약이 없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시작이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고령층이거나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가볍게 시작되었더라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으므로 더욱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족 중 벌초나 밭일을 다녀온 뒤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권해주는 세심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농작업을 자주 하는 농업인이라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진드기 기피제와 긴소매 작업복을 미리 준비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번 새로 챙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한 대비가 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야외활동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지만, 그 이면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질환인 만큼, 결국 옷차림과 사후 관리 같은 기본적인 수칙을 얼마나 꼼꼼히 지키는지가 감염 여부를 가르는 열쇠가 됩니다. 올가을 성묘나 등산 계획이 있다면 오늘 소개한 예방수칙을 한 번 더 떠올리며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옷차림 하나, 귀가 후 씻어내는 몇 분의 습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일수록 작은 예방수칙 하나가 건강한 가을나기를 지켜주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